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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투어일기]지난 4주는 120점...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박준용 기자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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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어 본선, 첫 투어 본선 승리, 첫 투어 8강, 첫 톱100 진입! 지난 한 달간은 제가 테니스를 하면서 많은 첫 경험을 한 시간들이었습니다.
 
7월 중순 캐나다에서 열린 가티노챌린저(총상금 54,160달러)를 통해 북미하드코트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북미하드코트 시리즈에 출전하는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라 긴장이 됐고 성적도 걱정됐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티노챌린저에서 16강 탈락했습니다. 상대가 저보다 세계랭킹이 낮았지만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몇 차례 기회를 아쉽게 놓쳤습니다.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ATP투어 250시리즈 애틀랜타오픈 예선에 출전했는데 저와 세계랭킹이 비슷한 선수들을 꺾고 드디어 처음으로 투어 본선에 올랐습니다.
 
본선에 진출하니 처음 북미하드코트 시리즈에 나섰을 때의 두려움이 싹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본선 1회전에서는 4전패를 당한 프라즈네시 군네스와란(인도, 88위)을 물리치고 역시 처음으로 투어 본선 첫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16강에서 세계 54위 카메론 노리(영국)에게 패한 저는 멕시코로 이동했습니다.
 
멕시코오픈도 예선부터 뛰게 돼 한 경기 한 경기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경기를 하면 할수록 공에 자신감이 붙었고 애틀랜타오픈에서의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해 처음으로 투어 8강에 진출했습니다.
 
제가 투어 8강에 오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해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8강에서 세계 20위권의 귀도 펠라(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제가 첫 세트를 6-4로 먼저 챙겼지만 연속 두 세트를 내줘 지고 말았습니다. 역시 투어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들은 다르긴 다르더라고요. 저에게 큰 경험과 공부가 된 대회였습니다.
 
 
멕시코오픈 8강을 마친 후 다음날 새벽 로저스컵이 열리는 캐나다 몬트리올로 출발해 그날 밤늦게 도착했습니다.
 
다음날이 바로 예선이라 부담 없이 경험을 쌓는 데 중점을 뒀는데 두 명의 톱100 선수를 연달아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로저스컵은 1000시리즈 대회라 앞선 대회와는 달리 좀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난 4주를 평가한다면 저에게 100점 만점에 120점을 주고 싶습니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결과들을 얻었거든요.
 
지난 3월부터 함께하고 있는 임규태 코치님의 훈련방식이 많은 도움이 됐고 김권웅 트레이너 선생님도 옆에서 큰 힘이 돼줘 대회마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부터)임규태 코치, 권순우, 김권웅 트레이너
 
또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네트 대시가 잘 통했고 포핸드에서 위닝샷이 잘 나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서브의 다양성과 성공률도 높여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투어에서는 선수들의 근력이 좋아 공의 힘이 다르고 기본 체력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체력 관리와 트레이닝에 더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이 다가옵니다. 2년 만에 출전하게 됐는데 비록 예선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4주 동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한국 테니스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2019년 8월 8일)
 
구술 및 사진제공= 권순우(CJ제일제당 후원, 당진시청), 정리=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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