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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서 우승하면 슈퍼슬램을 달성하는 로저 페더러

페더러는 올해 슈퍼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까?

김홍주 기자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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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코리아 백승원 객원기자] 이번주부터 2020년도 테니스 시즌이 시작되었다. 올해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기록과 선수는 누구인지 알아보자.
 
페더러와 조코비치, 골든슬램 또는 슈퍼슬램 달성?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듬해 호주오픈 우승, 2010년 US오픈에서 우승하며 남자 선수로는 두 번째로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커리어 골든슬램을 달성했다. 커리어 골든슬램이란 시기에 상관없이 4대 그랜드슬램과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나달은 ATP투어 파이널 타이틀이 없어 아직 골든슬램에 ATP투어 파이널 우승까지 더한 슈퍼슬램을 이루지 못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나달과는 반대로 페더러는 ATP투어 파이널에서 6차례, 조코비치는 5차례 우승을 차지해 페더러와 조코비치 중 한 명이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테니스 역사상 애거시 이후 두 번째로 슈퍼슬램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2020년 7월 2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테니스 일정은 페더러와 조코비치에게 나쁘지 않다. 일단 윔블던이 7월 12일이 끝나 두 선수 모두 올림픽을 위해 컨디션 조절을 할 시간이 충분하다.
페더러는 지난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유니폼 후원 행사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페더러는 올림픽 출전 자격이 되는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출전 횟수가 부족하지만 대회 흥행면에서 와일드카드를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아직 올림픽 출전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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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도 올림픽우승으로 슈퍼슬램을 꿈꾼다
 
 
페더러 vs 나달,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경쟁 승자는?
지난 시즌 나달이 US오픈에서 자신의 19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해 페더러가 보유하고 있는 남자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20회에 한 발짝 다가섰다. 페더러는 조코비치와의 윔블던 결승 마지막 세트 게임 스코어 8-7 40-15로 더블 챔피언십 포인트를 잡았지만 아쉽게 살리지 못해 달아날 기회를 놓쳤고 2016년 이후 3년 만에 그랜드슬램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새 시즌에 우리나라 나이로 40세가 되는 페더러가 과연 2018년 호주오픈 이후 2년 만에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아니면 지난 시즌 막판 조코비치를 끌어내고 세계 1위에 등극한 나달이 거의 떼놓은 당상처럼 가져가곤 했던 프랑스오픈 트로피를 비롯해 다른 그랜드슬램에서도 우승하며 페더러를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조코비치 역시 그랜드슬램에서 통산 16차례 우승하며 추격하고 있지만 페더러와 나달이 버티는 한 한 시즌에 4대 그랜드슬램을 우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들을 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재미있는 사실은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모두 4대 그랜드슬램 중 한 대회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페더러와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우승이 1회, 나달은 호주오픈 우승이 1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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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과 페더러의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경쟁은 올시즌 최고 볼거리
 
새로운 남자 그랜드슬램 챔피언 탄생?
최근 여자 테니스에서는 오사카 나오미(일본)와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등 새로운 10대 그랜드슬램 챔피언이 탄생하며 세대교체의 서막을 알렸다. 하지만 남자는 다르다. 10대가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른 것은 2005년 당시 19살의 나이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나달이 마지막이다.

남자 테니스에서 빅3의 등장과 함께 10대 선수의 그랜드슬램 우승이 자취를 감추었을 뿐만 아니라 2010년 이후 앤디 머레이(영국)를 제외하면 25세 이전에 그랜드슬램 우승을 경험한 선수도 전무하다. 남자 테니스에서 2000년대생의 그랜드슬램 우승자는커녕 1990년대생의 그랜드슬램 우승자도 아직 없다. 2020년 기준 1990년생은 30세가 되는데 현역 선수 중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한 가장 어린 선수는 1988년생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이다.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은 1993년생으로 최근 2년 연속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다른 그랜드슬램에서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US오픈 준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는 1996년 2월생으로 올해 24세가 되고 ATP투어 파이널 우승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는 1998년 8월생으로 그랜드슬램 우승에 근접한 신예 중에서는 가장 어리다.
또 다른 차세대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는 1997년 4월생으로 올해 23세가 되지만 그랜드슬램에서 보여준 최고 성적은 2018, 2019년 프랑스오픈 8강에 불과할 정도로 큰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만 놓고 본다면 즈베레프보다는 2019 US오픈 4강에 진출한 이탈리아 넘버원 1996년생 마테오 베레티니가 그랜드슬램 왕좌에 도전해볼 만하다.

1980년대생의 빅3가 오랜 기간 코트를 정복하고 있는 가운데 남자 테니스가 지겹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ATP는 1990년대 후반 NBA에서 마이클 조던이 은퇴했던 상황을 반면교사해야 한다.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스타들이 은퇴하면 그 종목의 인기는 꺾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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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투어 파이널 우승으로 차세대 황제 자리를 예약한 치치파스
 
2020시즌 기대되는 복귀 스타
빅4 중 한 명이었던 앤디 머레이(영국)가 완벽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머레이는 2019년 호주오픈 본선 시작 전 기자회견을 통해 “오랫동안 부상에 시달려왔다. 이번 호주오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라며 울먹였다. 그리고 1회전에서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스페인)에게 접전 끝에 패한 뒤 코트를 빠져나갈 때만 해도 그가 영원히 코트를 떠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호주오픈이 끝난 직후 자신을 오랫동안 괴롭혔던 고관절 재수술을 받은 후 머레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엉덩이에서 느꼈던 고통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투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6월 복귀 대회인 피터-트리 챔피언십 복식에서 펠리치아노 로페즈(스페인)와 호흡을 맞춰 우승했고 이어 열린 윔블던 혼합복식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와 짝을 이뤄 3회전까지 진출했다. 8월 웨스턴앤서던오픈을 통해 단식에도 복귀한 머레이는 10월 유러피언오픈 정상에 오르며 2017년 3월 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 우승 후 약 2년 7개월 만에 투어 단식 타이틀을 획득했다.

머레이는 유러피언오픈 정상에 오른 후 “이 대회 우승 전까지만 해도 은퇴를 목전에 둔 상태였다. 나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라면서 “이제는 대회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통증이 없는 상태로 5세트 경기를 완벽히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어린 시절 지는 것을 싫어해 테니스를 더욱 열심히 했다던 머레이가 이제는 ‘승부’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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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머레이가 빅4 재결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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