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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 브로맨스’ 송민규X남지성, “후배들에게 복식 전문이라는 새로운 길 터주고 싶다”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9-10-23 오전 11:44:17
복식 전문이라는 개척자 역할을 하고 있는 송민규(왼쪽)와 남지성. 사진= 김범석(스튜디오 UP)
올 시즌 송민규(KDB산업은행, 30세)와 남지성(세종시청, 27세)이 국제 대회 복식에서 네 차례 우승하는 등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복식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나란히 데이비스컵에 발탁돼 대표팀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정현(제네시스 후원, 한국체대)과 권순우(CJ제일제당 후원, 당진시청)의 활약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테니스계에 아직은 낯선 ‘복식 전문 선수’라는 길을 후배들에게 터주고 싶다는 송민규와 남지성을 만났다.
 
Q_ 바쁜데 시간을 내줘서 고맙다. 얼마 전에 끝난 전국체전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둘이 만나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어색했을 것 같은데?
송민규_ (남)지성이와는 군대 포함 4~5년 함께했는데 올해 단식을 매우 잘하고 있어서 이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성이와 같이 투어를 다니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지금 테니스를 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남지성_ 올 시즌 (송)민규 형과 단식에서 5차례 대결한 것 같은데 내가 모두 이겼다.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아 약간의 편한 느낌은 있지만 긴장감은 다른 선수와 할 때와 같다.
 
Q_ 송민규 선수를 5차례 모두 이겼는데 미안하지 않나?
남지성_ 미안하다. 그런데 저도 먹고 살아야 한다. 하하하.
송민규_ 예전 같았으면 이기려고 더 열심히 했을 텐데 이제 실력을 인정하게 됐다.
 
Q_ 최근 복식에서의 활약이 대단하다. 외국 대회에서만 13개의 복식 타이틀을 합작했다. 이 중 4개를 올 시즌에 획득했다. 어떻게 해서 둘이 호흡을 맞추게 됐는가?
송민규_ 2015년 태국과의 데이비스컵 때 당시 노갑택 대표팀 감독님과 박승규 코치님이 저와 지성이에게 복식 준비를 많이 시키셨다. (정)현이와 (임)용규가 단식을 뛰었고 우리가 복식에 나섰다. 그때 지성이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남지성_  그때 만약 현이와 용규가 단식에서 졌으면 우리가 복식에 못 뛰었을지도 모른다.
 
Q_ 처음 호흡을 맞춘 느낌은 어땠는가?
송민규_
지금 생각하면 많이 창피하지만 그때 제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 경기 직전까지 너무 긴장돼 지성이한테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복식 파트너가 이렇게 말하니 지성이도 힘들었을 것이다.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지성이가 ‘괜찮다. 재미있게 하면 된다’라고 말해줘 큰 힘이 됐다. 지성이에게 매우 미안했다.
남지성_ 데이비스컵은 일반 대회와 달리 긴장이 안 될 수가 없다. 또 처음 대표 선수로 발탁되면 압박감 때문에 숨도 안 쉬어진다. 그래도 나는 한 차례 경험이 있어 민규 형 마음을 잘 알았고 제가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그래도 민규 형이 솔직히 말해줘서 편안했다.
송민규_  첫 세트에서 너무 긴장돼 어떻게 경기를 했고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몰랐다. 다행히 경기하면서 긴장이 풀렸고 두 번째, 세 번째 세트를 우리가 이겼다. 그런데 네 번째 세트에서 경련이 왔고 결국 졌다.
 
Q_ 그럼 데이비스컵 이후 복식을 함께 하게 된 것인가?
송민규_  당시 지성이는 소속팀이 없었고 이후 계속 함께 붙어있다.
남지성_ 당시에 산업은행의 배려로 산업은행 선수들과 훈련하고 숙소에서도 함께 지냈다. 대회도 같이 다니면서 민규 형과 자연스럽게 복식도 함께 하게 된 것 같다.
 
Q. 둘이 어떤 면에서 호흡이 잘 맞는가?
송민규_  현이와 용규가 외국 대회에 많이 뛰는 것이 너무 부러웠다. 용규와 복식을 하고 싶었는데 나와의 실력 차이가 컸다. 지성이가 동생이지만 나보다 경험이 풍부해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그래서 내가 할 것만 하면 된다.
남지성_  형과 성격이 비슷하고 혈액형도 같다. 다른 사람을 잘 챙겨주는 성향도 비슷하다.
 
Q_ 13차례의 복식 우승 중 누구의 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가?
송민규_  음… 내가 4, 지성이 6 정도인 것 같다.
남지성_ 이 정도면 감사하다. 나는 4.5대5.5 정도로 생각했다. 하하하. 내가 경험이 많아 경기를 리드하지만 내가 안 좋을 때는 민규 형이 잘한다.
 
Q_ 다시 데이비스컵 이야기를 해보자. 지난 9월 중국과의 데이비스컵에서 둘 다 4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송민규_ 솔직히 말하면 복식 대표에 나와 지성이가 뽑힐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선발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답, 인정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4년 전엔 기뻤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남지성_ 오랜만에 국가대표가 돼 좋았지만 책임감도 컸다. 4년 전에는 선배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팀을 이끌어야 해서 책임감이 있었다.
 
Q_ 남지성 선수는 단식에서도 중국의 에이스 리제를 이겼다.
남지성_
  승부가 결정 나기 전에 단식 주전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2단식, 복식, 2단식의 순으로 치러지는 데이비스컵에서 승부가 결정 나면 잔여 경기는 열리지 않을 수 있다). 매우 긴장됐지만 다행히 (권)순우가 첫 단식에서 이겨줘 편안히 할 수 있었다.
 
Q_ 중국전 복식이 둘에게 세 번째 데이비스컵이었다. 상대가 공마오신-장제 조였는데 데이비스컵 전 요카이치챌린저 결승에서 만나 이겼었는데 데이비스컵에서는 졌다. 그러면서 둘이 데이비스컵 3전패를 기록했다.
송민규_ 4년 전만큼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데이비스컵에 뛰어 긴장됐고 서브가 잘 안 들어가는 등 요카이치챌린저 때보다 내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어떤 경기든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남지성_ 데이비스컵은 일반 대회와는 긴장감이 완전히 다르다. 또 제1, 2단식을 우리가 이겼기 때문에 복식에서 끝내려는 욕심과 압박감이 있었다.
 
지난 9월 중국과의 데이비스컵 복식에 나선 남지성과 송민규.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Q_ 호흡을 오랫동안 맞췄는데 이제 눈빛만 보면 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는가?
송민규_  리턴 게임 때 공이 가운데로 오면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애드 사이드에 있는 지성이가 포핸드를 치고 나는 네트 대시를 한다. 이 외에도 굳이 콜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플레이가 많다.
남지성_  어느 정도 느껴진다. 경기 중 서로 사인을 하지 않아도 민규 형이 내가 생각한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Q_ 올해 여름 휴가를 둘이 함께 제주도로 간 걸로 알고 있다. 코트에서 봤으면 됐지 굳이 함께 휴가를 보낸 이유는?
송민규_  나와 지성이는 외국 대회에 다녀온 후 잠깐 시간이 있었고 다른 친구들은 국내 시즌이었다. 그래서 같이 갈 사람이 지성이밖에 없었다. 하하하.
남지성_  민규 형도 아는 제주도에 친한 형이 있다. 그 형이 놀러 오라고 했는데 그 때 민규 형과 시간이 맞아 함께 다녀왔다. 친구도 별로 없고 민규 형 외에 선택지가 없었다. 그냥 이상하게 민규 형과 자연스럽게 함께 있는 것 같다.
 
Q_ 둘의 브로맨스가 정말 남다른 것 같다. 혹시 취미도 공유하는가?
송민규_ 지성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 한번은 지성이와 함께 있을 때 SNS에 사진을 올렸는데 지성이 여자친구가 러브스타그램이다라고 댓글을 달더라. 제가 지성이에게 장난도 많이 치고 시키는 것도 많은데 귀찮을 때도 지성이가 모두 받아준다.
남지성_ 민규 형과 영화도 보고 당구도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 같이 있을 때 서로 다른 일을 하기란 쉽지 않다. 또 형과 나는 음주가무를 좋아하지 않고 잘 놀지 못한다. 형과 비슷한 점이 많은 것이 복식 하는데 도움이 된다.
 
Q_ 귀찮아도 민규 형의 장난과 시키는 것을 모두 들어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남지성_ 그래야 내가 부탁을 해도 형이 들어줄 것 아닌가? 하하하.
 
남지성
 
Q_ 복식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은 무엇인가?
송민규_  지성이는 너무 착하다. 오죽하면 경기할 때 화를 참는다. 그래서 누가 뭐라 하면 내가 막아줄 테니 화났을 때 라켓을 부러뜨리거나 고함을 지르라고 한다.
남지성_  원래 경기 중에 화가 나도 표출을 잘하지 못한다. 지금까지 라켓을 부러뜨리는 것도 손에 꼽을 정도다. 또 민규 형이 ‘네가 잘해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라면서 내 기를 살려주고 지원해 준다. 형을 믿고 자신 있게 하니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 민규 형이 동생인 나를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은 것이 쉽지 않을 텐데 그런 점에서 매우 고맙다.
 
Q_ 복식에서 파트너와의 호흡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의 희생도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형인 송민규 선수가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 멋지다. 그러기가 쉽지 않을 텐데…
송민규_ 지성이가 더 주목을 받아도 어차피 복식이라 이기더라도 같이 이기는 것이다. 나는 내 역할만 하면 된다. 누가 더 주목을 받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성이는 가둬 놓으면 안 된다.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둬야 미친 듯이 더 잘한다.
 
Q_ 동생을 배려해 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집에서도 그러한가?
송민규_ 두 살 어린 남동생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하하하. 지금은 바빠서 서로 얼굴을 자주 못 보지만 어렸을 때 지금 지성이에게 해준 만큼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Q_ 함께하는 시간이 많으면 그래도 서로에게 욱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다.
송민규_ 우리 둘 다 성인이고 함께 경기해야 하는데 싸울 일이 없다.
남지성_ 말 한마디에 서운했다가도 그냥 풀린다. 싸운 적이 없는 것 같다.
 
Q_ 두 선수 모두 키도 크고 잘 생겼다.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송민규_  지성이 인기가 정말 많다. 나는 없다.
남지성_  가끔 대회에 나가면 여자 볼퍼슨들이 사진 찍자고 하는데 민규 형에게도 마찬가지다. 이 외에는 별로 인기가 없는 것 같다.
송민규_  거짓말
 
Q_ 서로 닮고 싶은 점이 있는가?
송민규_ 지성이는 꼼꼼하고 계획적이다. 무엇보다 깔끔하고 청소를 잘한다. 나는 그러지 못하는데 오죽하면 지성이가 참다못해 우리 숙소 청소를 할 때도 있다. 하하하.
남지성_ 제 성격이 조용한데 민규 형은 항상 밝고 신날 때가 많다. 또 긍정적이다.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나도 말이 많아지고 밝아지는 것 같다.
 
Q_ 혹시 송민규-남지성 조의 애칭이 있는가?
송민규_ 외국 대회에서 체어 엄파이어가 점수를 부를 때 남송이라고 부르는데 괜찮은 것 같다. 송남은 뭔가 좀 이상하다.
남지성_  복식 규정이 바뀌어 파트너끼리 서로 다른 색상의 옷을 입어도 되는데 우리는 단합을 하기 위해 일부러 서로 옷 색상을 맞춘다. 또 서로 키가 비슷하고 같은 브랜드, 같은 색상의 라켓과 가방을 사용해 외국 선수들이 쌍둥이 같다고 한다.
 
Q_ 10월 7일 기준 송민규 선수의 복식 세계랭킹은 140위, 남지성 선수는 128위다. 톱100 진입이 목전이다. 그런데 단식 세계랭킹에서는 차이가 좀 있다.
송민규_ 지성이는 챌린저 단복식 모두 출전할 수 있지만 나는 복식에만 뛴다. 단식에 나설 수 없지만 복식만 뛰는 것도 나에게 좋은 기회이고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지성이와 함께하는 복식이 너무 재미있다. 복식에 대한 생각이 과거에 물음표였다면 지금은 느낌표다. 지성이와 같이 챌린저에 뛰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또 이렇게 투어를 다닐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소속팀에도 감사하다.
 
Q_ 단식만 놓고 보면 남지성 선수는 삼성증권 소속일 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퓨처스에서 두 차례 우승, 광주챌린저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에도 챌린저 결승에 오르는 등 최근에서야 성적을 내는 것 같다.
남지성_  저는 주니어 때 (정)현이처럼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고 외국대회에도 많이 뛰지 못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지 못한 선수였다. 그저 현이가 경기하면 ‘우와’하면서 박수를 치는 정도였다. 18살 때부터 삼성의 후원을 받았지만 제 실력은 정상권이 아니었다.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이 아니었고 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의 경험이 밑바탕이 돼 이제서야 조금씩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Q_ 송민규 선수는 앞으로 복식에만 집중할 예정인가?
송민규_  얼마 전 청두챌린저에서 한계를 느꼈다. 단식을 뛰다가 경련이 왔고 그러면서 복식을 기권해 지성이한테 피해를 줬다. 단식을 뛰기에는 이제 체력과 자신감이 떨어졌다. 복식에서 지성이와 운 좋게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이제 단식보다는 복식에 집중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좀 더 일찍 이런 기회를 접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계속 노력하면 더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지성_  아직 우리나라에는 복식을 회피하는 경우가 있다. 단식을 못 한다고 테니스 인생을 일찍 마치는 것이 너무 아쉽다. 그랜드슬램에도 복식이 있다.
송민규_  단식에서 잘하면 좋지만 못하면 복식이라는 또 다른 길이 있다. 후배들이 생각만 하지 말고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 좀 더 일찍 이런 길을 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송민규
 
Q_ 1년 중 절반 이상을 외국에서 보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투어 다니면서 가장 힘든 점은?
송민규_ 요즘 투어를 다니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일단 지성이가 단식도 하느라 힘든데 옆에서 모든 것을 도와준다. 그래서 딱히 내가 할 것이 없어 너무 좋다. 하하하. 늦게나마 투어를 다닌다는 게 너무 좋다. 지성이에게 배운 것도 있다. 좋은 점이 더 많다.
남지성_ 민규 형이 알고 있어서 다행이다. 하하하. 나도 지금 가장 재미있게 테니스를 하고 있다. 성적에 얽매이지 말고 여행을 다니는 편안한 느낌으로 다니자고 해서 맛있는 음식도 먹는데 그러다 보니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 또 서로 그랜드슬램이라는 목표도 같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욕심이 있어서 더 재미있고 즐겁게 투어를 다니고 있다.
 
Q_ 송민규-남지성 복식 조로서 목표는 무엇인가?
송민규_  우리보다 복식 랭킹이 높은 선수들과 경기를 해봤는데 실력 차이를 많이 느끼지 못했다. 처음에는 겁먹고 두려웠는데 많이 부딪히며 경험을 하다 보니 자신감을 얻었다. 그랜드슬램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설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남지성_ 테니스 선수라면 그랜드슬램 무대는 밟아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의 페이스라면 내년 프랑스오픈 또는 윔블던에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랜드슬램에 출전하고 한국에는 복식 전문 선수가 없는데 우리가 개척자가 돼 후배들에게 또 다른 길을 열어주고 싶다.
 
Q_ 서로 어떤 존재인가?
송민규_ 어떤 존재라고 말하기가 힘들지만 정말 고마운 동생이다.
남지성_  은인이라고 해도 돼.
송민규_ 은인까지는 아니고…
남지성_ 민규 형은 라켓 같은 존재? 민규 형이 힘들게 하고 싫어도 어차피 함께 가야 하는 존재? 제 테니스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형이다.
 
Q_ 올 시즌이 다 끝나간다. 돌이켜 보면 어떠한가?
송민규_ 지성이와 올 초부터 잘 될 줄 몰랐다. 퓨처스부터 시작해서 좋은 기회를 잡아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몸 관리를 잘해 남은 시즌 욕심 좀 내서 톱100에 진입하고 싶다.
남지성_ 챌린저에서 두 차례 복식 우승을 하는 등 제 테니스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고 즐거운 시즌이 아닐까 싶다. 챌린저 단식 준우승도 했고 데이비스컵에서 주전으로 뛰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다.
 
Q_ 테니스 선수로서 목표는 무엇인가?
송민규_  지금 순간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열심히 재미있게 하다 보면 좋은 상황이 올 것 같다.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나중에 보답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지성_ 단기적 목표는 그랜드슬램에 뛰는 것이다. 한국 테니스를 이끌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고 복식 전문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등 한국 테니스에 도움이 되고 싶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사진= 김범석(스튜디오 UP), 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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