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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투어일기]아쉬움이 많고 속상했던 2018시즌을 마치며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12-07 오후 4:10:28
11월 중순 시즌 마지막 대회 고베챌린저(총상금 5만달러)에 출전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괜찮았고 경기장 환경도 좋아 잘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1, 2회전에서 풀세트를 치른 저는 8강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를 만났습니다.
 
니시오카는 톱100의 선수로 일본 남자 테니스의 기대주입니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은 했는데 뜻하지 않게 경기 도중 잡힌 오른 발바닥 물집 때문에 제대로 한 것도 없이 1-6 6-3 4-6으로 졌습니다.
 
이후 저는 중국 주하이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를 준비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호주오픈 본선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2017년에 제가 우승해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를 밟은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고베챌린저에서 좋지 않았던 허리가 나아지지 않아 결국 취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척 아쉬웠지만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을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돌이켜보면 2018년에 유독 부상이 많았습니다. 4월 허벅지, 6월 손목, 9월 허벅지, 마지막으로 허리… 좋았을 때도 있고 안 좋았을 때도 있지만 기억에 남는 건 부상 밖에 없습니다ㅠㅠ 부상 때문에 3~4개월 정도 라켓을 잡지 못했고 7~8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더라고요. 지금까지 테니스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부상을 겪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관리를 잘 못한 탓이겠죠?
 
그래도 2018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자면 아시안게임? 프라지네시 군네스와란(인도)과의 8강 마지막 세트에서 경련->타이브레이크 2-6->6-6 동점->군네스와란 경련->우천으로 50분간 경기 지연->군네스와란 컨디션 회복-> 패…. 그때 테니스를 하면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일을 한 번에 겪었습니다.
 
 
대만 가오슝챌린저에서는 기분 좋은 추억이 있네요.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올랐고 4강에서 당시 세계 70위 말렉 자지리(터키)를 이겼습니다. 결승 상대는 테니스 팬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가엘 몽피스(프랑스). 비록 제가 졌지만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2018시즌에 우승을 하나도 못 했고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250위권 세계랭킹을 유지한 것에 어느 정도 만족합니다.
 
저는 동계훈련을 약 2주 동안 스페인에 위치한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서 갖습니다. 나달 아카데미를 미리 경험한 (정)윤성이에게 이것저것 묻고 싶은데 윤성이는 밥 사달라는 이야기만 하네요ㅎㅎㅎ 동계훈련을 마치면 챌린저와 호주오픈 예선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새해에는 톱100에 진입하고 싶고 챌린저에서도 우승하고 싶지만 무엇보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이번 시즌에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았거든요. 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약속 드리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테니스 하시면서 한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18.12.07)
 
구술 및 사진 제공= 권순우(당진시청), 정리=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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